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태양의 여자!! 지겹도록 흔한 소재에 그렇게 힘겨운 주제를 선택했는지..
물론 개인적으로 일지매를 보기를 원했지만 아이들도 있고, 아내도 폭력성이 있는 액션드라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사실 TV를 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아내는 새로운 드라마를 꺼내들었다. 바로 태양의 여자!!
아내는 소재가 신선하다며 재미있다는 반응!! 나는 초반 2~3회를 지켜보면서 뻔한 스토리에 뻔한 내용이겠지라는 생각에 기대감은 없었다. 특히 극 초반 김지수와 정애리의 안정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하나의 어딘가 모르는 떠있는 연기가 이상하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안정되어가는 이하나의 연기와 악역이면서도 동정을 만들어 내는 김지수의 연기는 어딘가 다르게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태양의 여자 명장면은 15/16화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하나의 연기가 한층 고조되었다고나 할까? 신도영(김지수)에게 배신당하고 악녀로 돌아온 그녀의 복수극의 마지막 결정이었다. 윤사월(이하나)의 주변인물은 하나둘 떠나가고 그의 주변에 남는 고독과 아픔 그리고 또다른 배신들이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한 그녀를 동정하게 했다.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내면 깊은 연기는 아직 이하나에게 무리였던지 17화 이후 그녀의 포스는 사라진다.
그리고 갈등하는 그녀(윤사월; 이하나)에게 주변의 사람들은 유독 그에게만 용서하라고 한다. 미움과 용서 사이에서 갈등하는 윤사월에게 악의 칼을 던지게 하는 것은 항상 신도영이었다.
이 드라마를 좋아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옴니버스식 구성을 도입한 작가의 모습에서 새로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통속극이라는 주머니에 용서라는 무거운 주제를 새로운 연출이라는 선물로 포장했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장회장이 20회 동안 용서를 구하기 위해 찾아 좇아 다니고, 윤사월이 용서를 위해 갈등하는 장면을 2~3회에 걸쳐 다룬 반면 신도영의 용서에 대한 갈등은 종영직전에 가서야 다뤘다는 점에서 너무 아쉽기만 하다(좀더 가혹하게 말하자면 10여분만에 비는 신도영의 용서는 어딘가 극의 완성도를 낮추는 듯했다).
특히 용서를 결정하는 면에서 가장 큰 가해자이자 피해지인 신도영은 장회장을 용서하는 일도 윤사월에게 용서를 비는 일도 없이 죽음을 택하려한다(19회). 이 장면을 통해 많이 실망했다. 과연 죽음으로만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일까? 용서를 빌고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죽음(자살)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내는 것인가?
작가는 이하나의 대사를 통해 말한다. "언니가 용서를 빌면 용서해주고 싶었는데 용서는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을 때하는 것인가봐." 이 것이 주제라면 굳이 정애리와 김지수가 어색한 화해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 극적인 죽음과 회생이 아니더라도 장회장을 말처럼 시간은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게 한다. 그럼에도 도영은 너무나 쉽게 용서를 빈다.
개인적으로 신도영이 20회 고백 후 아나운서라는 자리에서 물러나 두자매의 연극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했다. 그것을 통해 그렇게도 원했던 사랑을 찾는 장면으로 마무리 했으면 했다(너무 맹숭맹숭한가?).
문학에서 비극은 문화층의 장르이고 희극은 서민층의 장르라고도 한다. 태양의 여자는 희극인것같다. 비극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비극의 사용은 죽음만이 해결책인 것으로 오인되기 쉽다. 하지만 본 드라마는 이러한 비극을 희극으로의 전개했던 것 같으나 역시 1회에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 배우는 인터뷰에서 극의 대본에 쓰인 내용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아쉽든 어떻든 드라마는 종영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였다.

<그림출처 : 클릭하삼~~!>
사극에서 임금이 불륜을 하는 것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듯이 만화에서 작가의 상상력대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도 뭐라할 수 없다. 어쩌면 그 것이 만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화가 영화로 되기 위해서는 진부하게 질질끄는 이야기가 아니라 빠른전개와 쉴틈없이 진행되는 스토리가 아닐까! 물론 이런 전개는 액션영화나 판타지영화에 주로 쓰이지만 시작은 만화가 아니었을까!!
일본만화영화는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 만화영화의 한계는 그저 TV시리스의 연장선이거나 컨텐츠 팔아먹기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점을 폄하가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만화영화의 한계상 관람계층이 고정되어 있기에 컨텐츠라는 부가적인 산업은 만화영화에 필수 불가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화영화시장은 크게 텔레비젼시리즈와 영화시리즈로 나뉜다. 일본의 선라이즈가 전자라면 미국의 드림웍스나 디즈니는 후자에 가깝다. 본 내용에서는 후자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디즈니는 고전작품을 리메이크하거나 명확한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마치 한편의 짧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것이 특징이라면 드림웍스는 코믹과 엉뚱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사회적인 풍자와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점이 특징이다(나만의생각).
나야 만화라면 모두 좋아하지만 그 안에 명확한 멧세지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드림웍스의 작품이 내용은 부실하더라도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즐기는 편이다. 드림웍스의 대표작이라면 슈렉시리즈를 들 수 있다. 1~3편이 제작되었지만 개인적으로 1편이 가장 완벽?했던 것 같다. 좀 오래된 작품이지만 한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바로 "꿀벌대소동"이라는 작품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용감하지만 사고뭉치꿀벌인 ‘배리’는 평생 꿀만 만들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벌집 밖으로의 여정을강행한다. 꽃집 아가씨 ‘바네사’ 덕분에 위험천만 인간세상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꿀벌 세계의 규율을 어기고 대화를시도 그녀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그녀와 함께 인간 세상을 배워가던 중 우연히 인간들이 꿀벌들이 힘들게만들어 놓은 꿀을 공짜로 훔쳐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바네사’와 함께 ‘꿀’을 되찾기 위한 인간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는데....(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6227)
이야기는 지루한 편이다. 드림웍스의 다른 작품인 라따뚜이나 슈렉처럼 점점 고조되어가는 명확한 스토리 전개도 없는 편이고, 장면과 상황이 급변하는 것도 작품의 재미를 본다면 약간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 작품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한다면 바로 메세지와 성우들의 명연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연기면을 따진다면 주인공 베리역을 맡은 제리 세인펠드는 맹숭맹숭한 작품을 자신만의 작품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바넷사의 역을 맡은 르네 젤위거는 톡톡튀는 베리 목소리를 차분하게 감싸주는 역을 아주 잘 감당했다고 본다. (국내의 만화영화에서 본받을 점이라 생각된다. 특히 번역 후에 재녹음을 할 때 원작에 충실하도록 자신의 캐릭터를 갖고 가는 면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다음으로 멧세지라면 두가지를 말 할 수 있다.
첫번째로 획일화되어가고 있는 교육들을 지적한다. 베리가 세상에 나가 금기를 깨고 바넷사와 이야기하게 되는 것은 일종의 획일화된 교육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인간들과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사실 어떤 이유때문인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면 자유라는 이름하에 어딘가 소속되어 아무생각없이 일을 한다. 이런 점은 바로 현재 인간들의 삶을 풍자한 것은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은 금기라 하며 철저히 막고 공부를 하는 것이 원래취지(배움의 즐거움)는 배제한 채 테스트(시험과 성공)를 위한 것으로만 치중하게 된다. 가치관의 성립이나 가치관의 정립은 그저 시험문제 답안일 뿐 교육의 진정한 의미나 그것이 뜻하는 많은 것을 가르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일까 나는 이 작품이 참 매력적이다(개인적으로 교육학을 공부했다).
두번째로 아주 작은 것의 소중한 것을 잊고 성공에만 매달리는 것에 대해 지적한다. 주인공 베리가 인간들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은 인간의 벌들에 대한 학대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결과는 인간들이 이익을 위해 얻은 꿀을 벌들의 소유로 바꾸는 경제적인 이익을 얻게된다. 부유해지니 벌들은 더이상 일하지 않게되고 삶의 의미를 잃어갈 쯤 세상은 점점 황폐화된다. 수정되지 않은 꽃과 식물들은 세상에서 점점 사라지게되는 것이다. 이것을 본 베리와 바넷사는 마지막 미션?을 진행하게 되고... 세상의 일부인 자신의 일이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임을 점점 깨닫게 된다.
최근 사회현상가운데 갈아타기라는 말이 있다. 더 좋은 곳을 만드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더 좋은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 것은 비단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교육(기러기, 유학, 어학연수 등등등)과 사회적인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진정 그들이 살 공간은 어디인가? 바로 자신들이 떠난 자리이다. 바로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자리에서 생활하고 있음에도 그 것을 무시하게 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사회적인 현실에 대해 명확한 비판을 던진 이 작품!!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졸업하는 베리

바넷사와 만나는 베리

처음으로 세상구경하는 베리

꿀 회사 사장과 전쟁하는 베리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nhn?code=56227>